트럼프 인터내셔설 골프클럽 하남 진출 공식화…

지난 2월 에릭 트럼프가 찾은 위례 부지 주목

미국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골프 브랜드가 경기 하남에 들어온다. 지난 2월 에릭 트럼프가 하남 위례 일대 골프장 부지를 직접 둘러본 지 약 6개월 만이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스그룹과 함께 하남에 ‘Trump International Golf Club, Korea’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에는 별도의 한국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도 개설됐다. 그동안 하남 지역에서 트럼프 브랜드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 적은 있었지만 트럼프 측이 사업명과 지역을 명시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길이 가는 것은 발표 시점보다 앞선 에릭 트럼프의 행보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총괄부사장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하면서 하남 위례의 성남골프장을 찾았다. 김성집 베이스그룹 회장도 현장에 동행했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시장은 당시 에릭 트럼프 일행에게 지역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현장 방문 직후에도 하남에 트럼프 골프장이나 호텔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시 트럼프 측은 별도 사업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로 적어도 골프클럽 사업은 확인된 셈이다.

사업 파트너인 베이스그룹은 까뮤이앤씨와 금양인터내셔날 등을 계열사로 둔 기업집단이다. 양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하남 프로젝트에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해외에서 운영해 온 골프클럽의 코스 개발과 운영 방식, 회원 서비스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정확한 위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측 발표에는 사업지가 ‘하남’이라고만 적혀 있다. 개발 면적과 홀 수, 사업비, 회원제 여부, 착공·개장 시기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에릭 트럼프가 사전에 직접 둘러본 곳이 위례 성남골프장(성남GC)이라는 점에서 이 일대가 사업 후보지로 거론된다. 하남 위례는 서울 송파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고 잠실과 강남권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입지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곽형 골프장과는 성격이 다르다. 서울 동남권 생활권 안에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골프클럽이 들어오는 형태가 될 수 있어서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중동 등에서 골프장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와 플로리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하남시는 이번 사업을 관광·레저 분야의 글로벌 브랜드 유치 사례로 보고 있다. 이현재 시장도 사업 발표 이후 환영 입장을 내놨다.

골프장 이외의 개발 여부는 아직 열려 있다. 에릭 트럼프가 지난 2월 하남을 방문했을 당시 일정에는 성남골프장 외에 K-컬처 복합 콤플렉스의 호텔 예정 부지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트럼프 호텔이나 리조트 사업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공개된 계약이나 발표만으로 호텔 사업까지 확정됐다고 볼 근거는 없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이번에 공식화한 사업도 골프클럽이다.

결국 다음 확인 지점은 부지다. 성남골프장 일대가 실제 사업지에 포함되는지, 기존 골프장을 활용하는 방식인지 별도 개발이 이뤄지는지에 따라 사업 규모와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달라진다. 트럼프 측과 베이스그룹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은 만큼 인허가와 개발 방식, 사업 일정은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